디자인 감각 그리고 디자인 취향

디자인 감각 그리고 디자인 취향

디자인 감각, 디자인 취향 
비슷한 듯 다른 두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고민해본 적이 있나요?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보면 디자인에 관심은 많지만 감각이 없다며 멋쩍은 웃음을 짖는 분들을 자주 만나곤 합니다.
하지만 컨펌을 위해 완성된 이미지를 확인한 후에는 디테일 한 부분까지 확실하게 취향을 표현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 폰트가 너무 딱딱해 보이는데 전 더 귀여운 폰트는 없나요?
– 오늘 인터넷 하다가 봤는데 노란색 글씨가 예쁘던데 우리도 노란색으로 반영해 보면 어떨까요? 
– 이 이미지가 마음에 드는데 이런 느낌으로 수정해 봐 주실 수 있을까요? 

감각과 취향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감각 
사물에서 받는 인상이나 느낌.

취향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

사전적 의미로 확인 했을 때 감각은 인상이나 느낌, 취향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두 단어 모두 굉장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일 수 밖에 없다는 의미죠.
한데 왜 우리는 감각이 있다는 말을 하기에는 꺼려 하면서 취향이 확고하다는 말은 어려움 없이 표현할 수 있는 걸까요?

저는 감각이라는 것은 경험과 훈련으로 인해서 달라질 수 있고 자신감이 생길 수 있는 영역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감각은 키운다고 표현하지만 취향은 키운다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결국 디자인 감각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워나기 보다는 디자인에 대해 공부하고, 꾸준히 트렌드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목적이 있는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가 있고, 직접 작업할 필요가 없는 환경이라면 디자인 감각을 굳이 키우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감각은 디자이너가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이부분에 대한 이해는 꼬옥 가지고 진행하셨으면 합니다.

목적이 있는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 
흔히 디자인과 예술의 차이점은 여러 곳에서 자주 언급되곤 하는데,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은 목적을 가지고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 브랜드 홍보
– 제품 판매
등 예술품 그 자체가 목적인 예술과는 달리 디자인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표현한 결과물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 목적에 대한 정리와 이해가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결과물에 사장님 개인의 취향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경우를 자주 봐왔습니다.
디자인은 사업주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고객을 위한 것입니다. 고객의 마음에서 보고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자인을 셀프로 진행하든, 디자이너한테 맡기든 이 두 가지는 꼭 기억하고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디자인은 내가 아닌 고객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고, 목적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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