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디자인, 폰트의 중요성

로고디자인, 폰트의 중요성

로고디자인, 서체 선택이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이해하고 있을텐데요.
하지만 비전공자라면 무의식적으로 인식하는 서체들이 어떤 느낌의 차이를 주는지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실 로고디자인 뿐 아니라 각종 디자인에서의 서체선택은 아주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은 서체를 선택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특히 로고디자인을 할 때는 브랜드 성격에 맞는 서체만 잘 찾아도 디자인이 쉽게 풀리는 경우도 있곤 하죠 ^^

마케팅 디자인 강의 자료 중 폰트에 대한 설명에 삽입된 이미지입니다. 
같은 문장을 적어 놓았지만 어떤 폰트를 사용했는지에 따라서 다른 느낌으로 전달됩니다. 

정말 진지하다는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진지해 보이는 폰트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입니다.
동글동글하거나 흘겨 쓴 귀여운 폰트를 가지고 아무리 진지하게 작성한들 진지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으로 표현하자면 웃음을 머금고 얘기하고 있으면서 진지하게 들어달라고 얘기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일 것입니다.

이렇듯 각 폰트는 폰트마다의 고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폰트가 가지는 성격이라고 표현하는데 폰트의 성격은 작성하고자 하는 글과 느낌이 잘 맞을 때 최대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산세리프 VS 세리프

폰트선택을 위해서 제일 먼저 고려하게 되는 부분은 산세리프체와 세리프체 중에 어떤 폰트를 사용하느냐입니다.

세리프체 : 획의 끝부분에 돌출선이 있는 글자나 숫자
산세리프체 : 획의 끝부분에 돌출선이 없는 글자나 숫자
*산세리프체의 sans는 없이, 없는 이라는 뜻입니다. 획의 삐침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우리나라 폰트로 보면 고딕체를 사용할지 명조체를 사용할지를 고민하는 것과 같습니다.

보통 돌출선이 있는 세리프체는 클래식한 느낌으로 인쇄물에 널리 사용됩니다.
산세리프체는 현대적인 느낌이 나며, 인터넷 화면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폰트입니다.
저화질 디지털 화면을 사용했을 때부터 디테일을 없앤 깔끔한 산세리프체의 가독성이 좋아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브랜드의 로고를 가지고 폰트 산세리프체에서 세리프체로 변경한 모습입니다. 왼쪽의 이미지는 심플하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오른쪽의 로고는 왠지 올드하고 불편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런 로고를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이라면 왠지 자주 들어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이미지 출처 : https://www.97thfloor.com/blog/serif-vs-sans-serif

이번에는 반대의 경우입니다. 세리프 폰트로 사용한 브랜드들을 산세리프로 변경해 놓았네요.
밑밑한 서체로 바뀐 벤츠와 로렉스… 어떠세요? 비싼 돈 주고 구매하고 싶으신가요?
고급스러운 느낌이 모두 사라진 명품 브랜드.. 왠지 구매하기 꺼려질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97thfloor.com/blog/serif-vs-sans-serif


이는 우리가 폰트를 단순히 서체를 읽기 위한 수단이 아닌 하나의 이미지로써 인식하기 때문인데요.
서체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는 브랜드의 이미지도 확인하셨으니 내 브랜드는 과연 어떤 서체를 사용했을 때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지 한 번 고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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